플레이 스테이션4,  3월 psn 플러스 회원 무료 게임이 된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전설이 된 명작 파이널 판타지7, 1997년 발매 되어 1000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입니다.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는 아무런 공략 도움 없이 1회차 47시간 만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한글로 즐길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지만...

 

소꿉친구 클라우드를 해결사로 소개하는 브로커^^가 된 티파
쉬었다 가자고...?^^
복 많은 클라우드
아니양과 댄스 배틀을 벌이는 클라우드. 도대체 내가 무엇을 플레이 하고 있는 건지 자괴감이 드는데... 용과 같이에서 카무로쵸를 겪어본 유저들이라면 월마켓은 할 것 없는 슬럼가...

 

원작에서도 클라우드를 여장 시켰었는데...^^ 저 옷이 산들산들하고 윤이 나는 옷인가?^^ 
코르네오 간택 이벤트. 원작에서도 유명했던 이벤트였죠. 고해상도 리메이크로 감상하니 느낌이 오네요^^

 

티파의 매력이 넘치던 곳

 

만세!

 

부러움... 
그래픽은 정말 좋습니다.
다만 게임 진행이나 스토리 진행은 너무 시간을 지체하게 만듭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넓은 공터 같은 곳이 나오면 100 퍼센트 보스전.
원작만큼 미쳐있는 호조 박사
확 깨는 연출1. 필러인지 유령인지 오징어 떼마냥 나타나 분위기를 깨뜨립니다.
뜬끔없는 크라이시스 코어 연출.

 

원작에 절반조차 오지 않았는데 최종 결전이라니...

 

확 깨는 연출2. 자판기로 가라고?...
만화책 가이버가 생각나던 최종 보스

 

괴도도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서 알쏭달쏭한 말만하는 세피로스
게임을 클리어하면 등장하는 하드모드

 

결국은 챕터 반복...
원작 기준 16 시간이면 니블헤임에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80시간이면 모든 캐릭터 레벨을 99로 만들고 모든 아이템, 이벤트를 e다 찾는 시간이죠.

 

'이세계'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원작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리메이크작도 대단한 기대를 받았습니다.
2015년 e3 소니 컨퍼런스에서 첫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이후 무려 5년만에 2020년 4월 발매 되었습니다.

비디오 게임 팬들에게는 엄청난 이슈였고 특히 원작을 분할해서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은 기존의 팬들에게 여러가지 걱정을 안겨 주었죠. 도대체 얼마만큼의 파트로 나눌 것이냐 하는 것이 화제였는데 이번 리메이크를 플레이해보니 인기 드라마 방영 횟수를 늘리듯 시간을 끄는 연출이나 필요 없을 법한 이벤트를 넣는 등 개인적으로 답답한 부분이 많아 이번 작품이 5년 걸렸으니 끝나려면 ps6 나올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코르네오와 레즐리의 챕터는 진짜 피곤한 챕터였습니다. 플레이트를 올라가는 방법이 레즐리가 가진 와이어였는데 게임 초반 와이어를 사용하는 챕터가 나옵니다. 참 허탈한 내용이었습니다. 미드갈 플레이트의 설정이 지상 50미터에서 300미터로 바뀌어서 그런 것일까요?

이처럼 새로 넣은 크게 의미 없는 스토리가 중간중간 끼어들어 게임의 몰입을 방해 합니다.  진행이 더디다 보니 좁은 틈으로 간다던가 세모 버튼을 길게 눌러 문을 연다던가 강제로 걷게 만드는 장면 같은 작은 연출도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억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투의 경우도 발매 전 공개된 영상은  액션 게임 같이 시원시원하게 진행하는 영상이었는데 플레이를 해보니 원작의 턴제 atb 전투를 모두 수동으로 바꾼 것입니다. 공격, 마법, 회피, 방어, 어빌리티 사용 등 모두 플레이어가 직접 버튼을 누르고 커맨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액션 게임처럼 마구 마구 공격 버튼만 누르다가는 금방 게임오버가 되고 모르는 사이에 전투 불능이 됩니다. 방어는 필수이고 어빌리티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선 atb 행동 게이지를 채워야 하는데 공격을 해야 빠르게 게이지를 채울 수 있습니다. 다만 공격 도중 몬스터에게 공격을 당하면 데미지가 상당하게 들어 옵니다. 어느정도 전략을 가지고 전투를 임해야 합니다.

 

전투 자체가 시간 끌기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버스트 시스템인데 몬스터에게 버스트를 만드는 약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게다가 버스트 상태가 아니면 거의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간파 어빌리티는 무조건 들고 다녀야 하고 약점을 공략할 마법이 없다면 전투가 늘어지고 아이템도 없다면 게임오버가 쉽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배틀 직전으로 돌아가는 옵션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당연히 버스트 상태를 만들어 큰 데미지를 주는 것은 통쾌하지만 버스트 상태까지 만드는 과정이 정말 답답합니다. 클래식 모드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기존의 턴제 배틀을 예상한 유저도 있었지만 클래식 모드는 그냥 반자동 전투... 더 답답합니다. 

 

 모든 전투가 강제 전투의 성격을 띠다 보니 캐릭터를 성장 시키는 재미가 없습니다. 1회차에는 모든 전투가 다 똑같이 어렵습니다. 원작처럼 캐릭터가 약해 성장 시키고 싶다면 몬스터가 등장하는 곳과 마을이나 회복하는 곳을 오가며 마테리아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면 되는데 이번 리메이크작은 그것이 불가능 합니다. 몬스터가 리젠 되는 곳이 몇 군데 거의 없고 효율이 정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동이 너무 길죠.

 무기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있지만 이것 마저도 시간 끌기로 보이더군요.  무기가 캐릭터 전체 스테이터스를 좌우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캐릭터 성장의 자유도를 부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수동으로 몇번 설정하다가 그냥 자동 설정으로 해 놓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최강 마법 파이가, 선더가, 블리자가를 익혀도 소용이 없습니다. 체력에 비해 캐릭터 마법 포인트 mp가 너무 적습니다. 체력은 네자리수가 넘어 가는데 mp는 두자리수 밖에 되지 않으니 원작처럼 강력한 마법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법 구사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마법 사용 도중에 상대에게 공격 당하면 마법 자체가 취소 당하는 경우도 많아 마테리아를 성장 시켜 전투를 하는 재미가 정말 떨어집니다. 마테리아를 모두 성장 시키면 새로운 마테리아가 자동으로 생성 되었는데 그것마저 삭제 되었죠. 

 강력했던 소환 마법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그 이전에 소환 마법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얻을 수 있게 만든 스토리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너무 쉽게 소환 마법을 얻게 해 줍니다. vr 대결로 소환 마법을 얻게 만든다는 설정은 누가 한 것인지... 

 

레벨을 올릴 수록 캐릭터가 강해지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면 진행이 쉽게 되는 구성도 아니고 다가 오는 모든 전투가 똑같은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쥐어 짜내면서 전투를 해야 합니다. 약점을 모르면 옵션 버튼을 눌러 전투 이전으로 돌아가야하죠. 자유도가 거의 없습니다. 최소한 원작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전투만은 플레이어 마음대로 할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번 리메이크작은 스토리 진행에 자유도가 거의 없고 전투마저 강제 전투이니 답답함이 배가 됩니다. 결국 게임을 클리어하고 챕터를 반복하라는 뺑뺑이 구성입니다. 레벨과 진행상황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플레이 타임 늘리는 방법이 재방송 연속 감상...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리는 유저라면 모르겠지만 원작을 아는 유저들은 어떨까요...

 

 무언가 스토리가 진행 될만하면 퀘스트 옆길로 빠지고 세피로스는 매번 나와서 알쏭달쏭한 말만하고, 그리고 분위기를 확깨는 필러... 원작엔 없던 설정인데 유령 같은 캐릭터가 나와서 오징어 정어리 떼처럼 몰려 다니면서 파이날 판타지7의 SF 세계관 분위기를 다 깹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듯 중요한 대사나 이야기가 중구난방이고 원작의 동영상 장면이 불쑥불쑥 나오는데다 원작을 즐긴 본인도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원작에서는 미드갈 탈출 전까지는 세피로스의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고 이름만 언급 됩니다. 미드갈 탈출 후 클라우드의 입으로 세피로스와의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최고의 복선'이 시작 되는데 이번 리메이크는 너무 많은 세피로스의 등장,  '최종 결전'이라고 하면서 세피로스와 대결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연출이었습니다. 원작에서 세피로스가 처음으로 등장해서 전투를 할때 신라 컴퍼니의 영웅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무게감 떨어지는 악역이 되었습니다.  

제작자는 이미 팬들이 세피로스의 존재를 알기 때문에 빠르게 등장 시켰다곤 하지만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있고 세피로스와 클라우드의 관계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요 플롯인데 이런식의 전개는 이야기의 집중과 몰입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원작을  분할해서 개발하고 발매하는데 적어도 미드갈 탈출까지 이야기를 진행한 뒤 클라우드의 대화를 통해 세피로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기는 방향에서 이번 파트를 끝내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에어리스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원작을 플레이해본 유저'인듯 대화를 하는데 이것이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가 원작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러 떼들이 신라 타워를 감싸고 도는 순간부터 '이세계' 파이널 판타지7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어리스가 영화 식스센스의 그것이구나... 파이널 판타지10의 티더구나... 드래곤 퀘스트 영화처럼 꿈인가? 여기는 vr? 리얼 월드로 돌아갈까... 원작을 한번 더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클라우드의 머리속처럼 떠다녔습니다.^^

 

 답답한 스토리 전개와 달리 그래픽과 비주얼은 최고였습니다. 빈약한 폴리곤으로 그려졌던 97년의 파이널 판타지7 캐릭터들을 엄청난 그래픽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한글. 공략을 보지 않고도 클리어가 가능 했습니다. 음악은 크게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완전히 새로운 음악처럼 느껴졌습니다. 성검전설3 리메이크의 경우 원작 음악을 그대로 편곡 보강하여 여러가지 회상에 잠기게 했는데 이번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음악은 이상하게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게임내에서 주크박스를 찾아 들을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 대한 열정이 식어 ps+ 무료 게임으로 즐겼지만 현재의 정가를 주고 게임을 즐겼다면 조금 후회 했을것 같습니다.  

 이제 기대하는 것은 ps4에서도 컴플리트 버전을 즐길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더딘 스토리 진행이라면 ps6가 나와도 완전판이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드는데, 물론 컴플리트 합본 버전이 등장한다는 보장도 없죠. 과연 과거 초명작 타이틀을 몇년안에 엔딩으로 마무리 할지 그 끝이 해피엔딩일지 허술한 마감의 용두사미 엔딩일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네요.

 

 

 

Posted by dig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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