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버추어 파이터 20 주년이라고 하네요
버추어 파이터를 처음부터, 1편부터 즐긴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ps2와 ps3, 엑스박스360으로 즐긴 시리즈를 정리해 봅니다.
버추어 파이터 20주년. 3d 대전 격투 게임의 아버지이자 효시.
그동안 콘솔로 즐긴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입니다. 버추어 파이터4, 버파4 에볼루션, 버파5, 버파5 라이브아레나.
개인적으로 가장 1위로 생각하는 버추어 파이터4 입니다. 처음 버파를 알게 해 주었고 특히 이후 여타 모든 3d격투게임에 반드시 탑재되는 코스튬 커스터마이즈 요소가 처음으로 수록 되었던 쿠미테 모드는 정말 재밌는 모드였습니다. 게다가 실명으로 등장하는 일본의 유명 플레이어들과 대전 하고 코스튬 아이템을 획득하는 요소가 유저들을 불타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버파 캐릭터를 수련 시키는 A.I 모드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획기적인 모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버파 캐릭터를 제자처럼 여러 필살기들을 기억하게 하고 성장, 대전을 시키는 모드였죠. 요즘 스마트 폰 게임인 클럼지 닌자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것이 이 버파4 A.I 모드 였습니다.
에디트한 파일이 따로 저장되어 메모리 카드만 들고 친구들의 집에서 자신이 에디트한 캐릭터로 대전을 할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온라인 대전이 되지 않는 버파4로서는 장점이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버파4 유저가 있다면 한번 메모리 카드를 들고 만나서 코스튬 자랑을 하면서 대전을 해보고 싶네요^^
타이틀 판매량도 괜찮았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재키의 엘보 스핀킥과 니킥이 있어서 일듯...ㅎㅎㅎ
그리고 더욱 파워 업된 버추어 파이터4 에볼루션. 타이틀에 걸맞게 전작보다 즐길 요소가 많고 특히 쿠미테 모드가 퀘스트 모드로 진화 되어 서바이벌 모드처럼 무한히 등장하던 대전 패턴을 바꿔 지도를 넣어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게임센터를 돌면서 대전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장 깨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죠.또한 실제 일본의 유명 플레이어들과 대전을 펼칠수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타이틀이었습니다. 단순히 서바이벌 모드가 아닌 대전을 통해 파이트 머니를 얻고 아이템을 구입하고 마지막엔 격투 신세기에 출전하는 스토리가 (조금이나마) 존재하는 모드였습니다. 롤플레잉 게임 요소가 추가 된 것이죠.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현재)으로 버파 시리즈가 한글화 되어 발매 되어 버파 유저들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타이틀입니다.
특히 버파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트레이닝 모드를 한번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버파의 모든 상황과 모든 전술이 '한글'로, 모두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쉽게 버파의 세계에 입문할수 있습니다. 단순한 텍스트 나열이 아닌 캐릭터를 조작해 보면서 설명을 보면서 몇번씩 연습을 하면서 그렇게 버파에 입문할수 있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게다가 모두 클리어하면 특별한 아이템까지 얻을수 있었죠.
버파4 에볼루션 한정판 수록품. 뱃지, 버파4 에볼루션 ps2 본체 덮개, 스티커, 그리고 오리지널 비디오 dvd.
비디오 dvd에는 고우와 브레드가 사용하는 기술들을 실제로 유단자가 재현하는 내용으로 꽤 재밌었습니다.
ps3로 발매된 버파5입니다. 온라인 기능이 빠진채로 발매되어 유저들의 실망이....
엑스박스360으로 발매된 버파5 라이브 아레나입니다. 거의 완전한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완전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풀hd 그래픽에 5.1채널 음향,퀘스트 모드가 더욱 세련되어지고 특히 온라인 대전이 가능한, 자신이 에디트한 코스튬으로 온라인 대전을 즐길수 있는 완벽한 타이틀입니다. 콘솔 버파의 완성판이라고 할수 있죠. 개인적으론 다운로드로 발매한 버파5 파이날 쇼다운보다 더 나은 타이틀 같습니다.
한정판으로 주었던 뱃지 세트.
ps3,엑스박스 360 다운로드 방식으로 발매한 버파5 파이날 쇼다운입니다. 현재 버파5버전의 최종 버전입니다. 버파5 라이브 아레나 보다 코스튬 숫자가 대폭 증가 했고 수영복 코스튬이 추가, 신캐릭터도 추가 되는 등 게임 외적으로 많이 일신된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패키지로 발매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운로드로 발매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상황이지만 혹시나 모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버파일수도 있으니 패키지로 발매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게임 가격은 저렴하지만 각 캐릭터 코스튬을 따로 구입해야하는 방식으로 발매를 하여 왠만한 패키지 게임 가격과 비슷해 진것도 불만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고 새롭게 각 캐릭터들의 기술들도 추가 변경 된것도 좋았지만 다양한 코스튬을 인앱 결제하듯 따로 결제를 해야하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퀘스트 모드를 넣어 시간이 있는 유저들은 대전을 하면서 코스튬을 모으고 시간이 없는 유저들은 유료로 결제하는 방식을 택하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게임 모드에서 퀘스트 모드가 빠져서 콘솔로 발매된 버파의 거대한 모드가 사라진 기분입니다. 사실 온라인 대전이 가능해 지면서 퀘스트 모드의 의미가 없어진 것도 크겠죠.
그리고 단점이라고 한다면 720p 그래픽과 2채널 음향지원...버파5라이브 아레나의 눈과 귀에 익숙해진 저에겐 작지 않은 단점이었습니다.
10주년 기념으로 버파5 예약 특전으로 주었던 10주년 기념 복각판입니다. ps3로 발매된 게임을 판매하면서 왜 ps2 게임을 주었는지....사실 국내에 발매된 버파4 에볼루션에 단독으로 포함되었던(일본판에는 없음) 게임모드를 패키지로 넣은 버전입니다.
게임 내용은 버파4에볼루션과 같고 스테이지와 캐릭터 모델이 버파1으로 나오는 버전입니다.
다시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버파의 몇몇 캐릭터들은 다른 게임에 찬조 출연을 하고 있고 새로운 버파 시리즈의 개발이나 발매 소식은 현재 없습니다. 버파20주년 기념 홈페이지에서도 신작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1~3편을 묶은 트릴로지를 발매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지난 세가의 행보를 보면 그런 생각이 있을지...
게임소스를 분실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제발 이 역사적인 타이틀을 잘 유지해 주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