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9 e3 행사에서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날 판타지7 리메이크 플레이 영상이 공개 되었습니다.
첫 개발 발표가 2016년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긴 시간을 지나 파이날 판타지7 리메이크 정식 발매일은 2020년 3월3일로 발표 되었습니다. 영상에서 보듯 모든 것이 달라졌을 정도로 캐릭터의 모습이나 배경 그래픽, 움직임 등이 경이롭게 표현되었습니다. 97년에 발매 되었던 원작의 모습은 상상 할 수 조차 없어졌습니다.
클라우드는 초반 영상에서 원작과 다르게 굉장히 강력하게 표현 되는데... 전직 솔저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어리스. 꽃팔이 에어리스 22세. (클라우드는 21세 설정, 티파는 20세) 꽃파는 소녀, 고대종의 운명에 얽매여 이후에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데... 정말 아름답게 다시 그려졌네요.
티파는 (소니의 검열을 의식 한건가?^^) 신체 사이즈가 살짝 하향된^^ 느낌이 있지만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매력이죠.^^ 격투 소녀이면서 7번가 식당 세븐스 헤븐의 직원. 스칼렛과의 따귀 배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 초반 마황 도시 미드갈의 전경을 보여주는데 전체 8번 마황로까지 제대로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일까요?
원작에서는 미드갈 내부에 7번가 슬럼, 상점,
8번 마황로, 월마켓, 5번가,
열차 묘지, 교회, 기계탑, 신라빌딩까지 표현이 되었습니다.
2016년 첫 리메이크 발표 공개 이후 거의 3년만에 영상이 공개 되었는데 대단한 영상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캐릭터 그래픽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주인공들 캐릭터뿐만 아니라 제시나 빅스, 웨지의 경우도 멋지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시는 클라우드의 모터 사이클 뒤에서 웅크리는 모습이 보이던데 미드갈 탈출에서 무언가 다른 분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투에서는 정적이던 전작의 턴제 배틀과 달리 액션 게임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것이 전투를 어떻게 표현한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액션RPG 게임과 같이 버튼을 연타해서 공격이 가능하고 방어가 있으며 리미트기 같이 필살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작은 한번씩 주고 받는 턴제 배틀 방식이었죠. 이번 FF7리메이크에서는 캐릭터를 이동 시킬 수 있고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전투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투에서만 2인 플레이가 되는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이번 FF7리메이크 작에서는 전투에 한해서 2~3인 플레이를 넣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전투 부분에서 의문스러운 점은 원작을 플레이 해본 유저들은 알겠지만 FF7에서는 마테리아 시스템이 전투에서 중요하게 작용하여서 어떤 마테리아를 장비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강함과 전투 운영이 달라지죠. 마테리아는 독립, 지원, 커맨드, 소환, 마법 마테리아가 있는데 어느것을 장비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나 소환술, 커맨드가 달라집니다. 화염 마테리아를 장비하면 파이어 마법을, 냉기 마테리아를 장비하면 블리자드를 사용 할수 있는 것이죠. 소환 마테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작품 전투가 액션 게임과 같이 버튼을 눌러 가면서 진행이 되던데 지원 마테리아에 있는 전체화나 추가베기, 추가 훔치기, 연속베기, 난타, 전체 베기 마테리아 같은 것은 어떻게 표현이 될지 궁금하네요. 버튼을 눌러서 계속 통상 공격을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연속 베기나 난타 마테리아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일섬, 흉내내기, 던지기, 변화 같은것은 전투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다른 버튼 한번 누르면 바로 변환? 바로 일섬? 커맨드 카운터나 마법 카운터는 데미지를 받으면 바로 조합한 커맨드나 마법으로 반격을 하는데... 마테리아 시스템은 FF7의 주요 시스템이어서 어떻게 만들어 냈을지, 원작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기대가 되네요.
원작을 즐겨본 유저들은 마테리아 조합만으로 O버튼 한번 눌러서 전투를 끝내 버리는 조합을 많이 연구하기도 했었죠. 그게 아니면 전투 시작하자마자 선제로 시작해서 끝내는 방법도 있었죠. 여러가지 공격 커맨드를 모두 가진 무적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었죠. 던지기, 청마법, 돈던지기, 마법난타, 적의 기술, 간파, 조종, 필살, W 아이템, 흉내내기, 변화, 전체베기, W소환 모두를 사용하는 캐릭터도 만들수도 있었죠. 이것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다려 보는 것도 재밌는 점이겠네요.(HP가 7777이 되면 발동하는 올 세븐 피버도 구현이 될것인지도 재밌는 점이죠)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작품이 완결된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이어서 원작을 즐겨본 유저들은 스토리를 알고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죠. 게다가 완결된 작품을 분할해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스토리 분할 시점이 어디인지 7-2, 7-3 까지 갈것인지 아니면 더 나아갈 것인지 확실하게 E3에서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발매일만 내년 3월3일로 확정 되었을뿐이죠. 반년이 넘게 남은 시간입니다.
원작에 없었던 (영상에서 잠깐 보이는) 에어리스 주위의 검은 기운들을 보면 스토리의 변화나 보완이 있을법한 복선을 보여주는데 원작 기획 완성 단계에서 추가 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있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번 리메이크에 그 스토리가 포함이 된다면 더 좋겠죠. FF7 발매 당시 시나리오 기획 담당 스탭은 2D에서 3D로 게임이 변화함에 따라 현실성 있는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용량과 시간(FF7 원작은 97년 발매, 리메이크 발표는2016년)이 넘치는 시대이니 시나리오 부분에서 무언가 더 추가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은 당연한듯 보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끌었는데 게임 볼륨이 원작과 다름 없다면 게이머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가 확실하게 재미를 준다는 신뢰보다는 이제는 재미면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매일이 다가 오면서 나올 정보를 보거나 발매 후 평가, 가격 동향 등을 보면서 구입할 예정입니다. 요즘에는 디지털 다운로드 구입도 있기 때문에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죠. (원작은 바로 다음날 구입했었는데... 그것도 추억이네요.) 하지만 FF7 리메이크 본체 한정판 등이 나온다면 또 모르겠네요^^